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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6‧13 지방선거 광명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자만하지 말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기사승인 18-06-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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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광명시는 선거사상 유례가 없는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이고, 자유한국당의 패배이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시장, 도의원 4명, 시의원 12명 중 9명이 당선됐고, 자유한국당은 비례시의원을 포함하여 시의원 2명, 바른미래당은 시의원 1명만을 겨우 당선시켰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요인은 무엇보다도 문재인 대통령의 70%를 훌쩍 넘는 압도적인 국민들의 지지와 자유한국당과 30%이상 차이가 나는 52%의 당지지율 덕분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게다가 선거 전날 있었던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열망을 더욱 고조시키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울어진 운동장이었고, 그래서 선거의 열기는 시들했다.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한반도 평화 바람이라는 최고의 호재 속에 편승하여 더불어민주당은 질레야 질 수 없는 불 보듯 뻔한 압승을 쉽게 얻었다. 그러다보니 정작 후보들의 인물 면면과 정책 공약은 가려지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는 지역일꾼은 실종됐다.

그런데도 마치 이번 선거의 승리가 오롯이 후보 자신이 뛰어나서 당선된 것으로 착각에 도취돼 있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자칫 이런 착각은 승리자에게 오만과 독선에 빠지게 만들뿐 아니라 시민들을 무시하는 권력의 갑질 정치로 변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더불어민주당은  최악의 의정활동 평가로 7대 시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시켰으나.  일부 시의원은 경선에 참여시켜 갑, 을 지역간의 ‘공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또한,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도의원의 사위가 시의원 가번으로 전략공천되면서 ‘세습공천’ 이라는 비난이 쏟아졌고, 막강한 공천 영향력을 가진 국회의원은 선거 이전부터 모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언행으로 공정한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정치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정도(征途)를 벗어났다는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이처럼 후보 공천 과정에 물의를 일으키고 공천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력자의 불공정한 행태 등을 고려한다면, 더불어민주당과 당선자들은 승리를 안겨준 광명시 유권자들에게 더욱더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일꾼이 되겠다는 마음가짐부터 갖는 것이 마땅하다.

한편으로 더욱 경계해야 할 대목은 개원될 광명시의회에서의 여당과 시장의 독주와 오만이다. 이번 광명시의회는 광명시의원 12명중 9명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으로 채워졌다. 자유한국당 시의원 2명과 바른미래당 시의원 1명은 절묘한 원 구성을 못하면 존재감 없는 4년을 보내야 한다.

독주와 오만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것 자체를 탓할 것은 아니지만 정책 실패와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압승의 오만함으로 여당과 시장이 독주를 밀어붙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게다가 시의회와 시의원의 기능이 상실되고 시장의 거수기로 전락하는 순간, 적폐는 쌓이기 시작하고 민심은 돌아서기 시작한다.

민심이 가리키는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면, 국민들은 언제든지 촛불을 다시 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민심에는 승리의 자만을 경계하고 소수의 의견과 소외된 자들까지도 함께하라는 메시지가 유권자들의 선택의 기저(基底)에 깔려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갈등과 분열을 만들었던 선거기간의 상처들을 아우르는 통합적 리더십과 협치를 발휘하고, 다양한 시민의 소리들을 진정성 있게 들을 수 있는 겸손하고 열린 귀를 갖기를 바란다.

“민심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는 말을 새삼 곱씹어야 할 때이다.

광명매일신문

<저작권자 광명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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